조선주에 관심 있는 제게 HD현대의 이번 소식은 정말 강렬한 인상을 남겼어요.
주식 앱에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주가가 동시에 10%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며 "이건 뭔가 특별한 일이 있구나" 직감했거든요.
그리고 기사에서 합병 소식을 확인하는 순간, 마치 퍼즐 조각들이 완벽하게 맞춰지는 느낌이었어요.
두 거인의 합병, '통합 HD현대중공업' 출범
지난 27일, HD현대그룹의 조선 계열사들은 이사회를 열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을 최종 결정했습니다.
합병 후에는 올해 12월에 '통합 HD현대중공업'이 탄생할 예정입니다.
합병 방식은 HD현대중공업이 존속회사로 남아, HD현대미포 주주들에게 HD현대중공업의 신주를 배정하는 구조입니다.
(미포 1주당 HD현대중공업 0.4059146주 비율로) 주주 입장에서는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큰 관점에서 보면 자산과 기술, 도크(조선 설비)를 통합해 회사 규모를 확장하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죠.
목표는 초대형, 방산 매출 10조원
제가 가장 주목한 부분은 바로 방산 분야입니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2035년까지 방산 매출 10조원을 목표로 설정했어요.
현재 1조 수준에서 무려 10배 성장을 계획하고 있으니, 제 투자 수익률도 이렇게 커지길 바라겠네요. 😂
HD현대중공업은 이미 국내에서 가장 많은 함정을 건조하고 수출해온 조선사입니다.
검증된 기술력에 미포의 중형 도크와 인력을 결합하면, 해군 함정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울산 미포 조선소의 도크 4개 중 2개를 특수선 생산용으로 업그레이드 중이라고 합니다.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미국 해군 1500조 시장 노린다
합병의 핵심 전략은 '마스가 프로젝트(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입니다.
미국 해군은 향후 30년간 1500조원을 투자해 364척의 신규 함정을 제작할 계획이며, 이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 규모와 생산 능력 확대가 필수적입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의 대통령 방미 동행과 수조원대 MOU 체결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는다면, 글로벌 방산 시장에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로벌 해군력 강화 흐름, 기회는 분명하다
영국 군사 전문지 '제인스'에 따르면, 2035년까지 전 세계 신규 함정 계약 규모는 2,100척, 약 5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전 세계 곳곳에서 해군력 확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의 'K-방산' 브랜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식 커뮤니티를 보면 "방산은 이제 장기 모멘텀을 확보한 게 아니냐"는 말이 자주 오갑니다.
단순한 군비 확장을 넘어 북극권 개발을 위한 쇄빙선, 특수목적선 등의 분야도 성장하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입니다.
해외 거점 + 기술 초격차 준비 중
합병 이후에는 해외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싱가포르에 투자법인을 설립하여 베트남, 필리핀, 예정된 비나 조선소까지 관리하며 글로벌 허브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는 중국 조선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친환경 신기술 선점에도 적극적입니다.
LNG, 암모니아 추진선, 전기·수소 기반 친환경 선박 개발 등 양사의 R&D 역량을 결합해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자로서 제 생각은…
이번 합병을 보며 HD현대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방산, 특수선, 친환경 선박 분야는 향후 10년간 안정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영역입니다.
물론 조선업 특유의 사이클 변동성, 원자재 가격, 환율, 경기 변동 등의 리스크는 존재합니다.
하지만 글로벌 방산·특수선 시장은 일반적인 산업 사이클과는 다르게 국가 전략과 안보 수요가 견고해 장기적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정리
-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으로 12월에 '통합 HD현대중공업'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 목표: 방산 부문 매출을 2035년까지 10배로 성장시켜 1조 원에서 10조 원 규모로 확대
- 합병 배경: 미국 해군의 1,500조 원 규모 마스 프로젝트와 글로벌 함정 시장 수요 증가
- 미포의 탁월한 도크 시설과 HD현대의 첨단 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 극대화
- 싱가포르 해외 사업법인을 중심으로 베트남, 필리핀 등 글로벌 거점 관리 강화
- 친환경 선박과 특수목적선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 확보
'국장 > HD현대중공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 한·미 조선 동맹에 경고장! 한국 조선업, 미·중 갈등 속에 하반기 전망은? (9) | 2025.08.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