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결합한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제작 스타트업 투자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인데요. 이번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앱트로닉(Apprtonic)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구글,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에 5,000억 원 투자
앱트로닉은 최근 3억 5,000만 달러(약 5,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투자에는 B 캐피털과 캐피털 팩토리가 공동으로 주도했으며, 특히 구글이 투자자로 참여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딥마인드 로보틱스 팀과 앱트로닉이 협력하여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구글의 AI 기술과 앱트로닉의 로봇 하드웨어를 결합하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합니다.

구글과 앱트로닉, 차세대 로봇 기술 개발 착수
구글은 2023년부터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한 로봇 기술을 적극 선보이고 있습니다. ‘RT-1’, ‘RT-2’, ‘오토RT’ 등을 공개했으며, ‘제미나이 2.0’ 발표 영상에서도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현재 딥마인드는 앱트로닉과 협력하여 2족 보행 로봇을 위한 대형액션모델(LAM)을 개발 중입니다.
오픈AI와 피규어AI 사례와 유사한 구글의 전략
이번 투자는 지난해 오픈AI와 피규어AI의 파트너십과 닮아 있습니다. 오픈AI는 피규어AI에 GPT 기술을 공급하는 동시에 투자도 진행했지만, 이후 오픈AI가 직접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서면서 양사의 파트너십이 종료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애플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AI 빅테크 기업들이 로봇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앱트로닉의 로봇 ‘아폴로’, 산업용 시장을 겨냥하다
2016년 설립된 앱트로닉은 현재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Apollo)’를 개발 중입니다. 이 회사는 NASA의 휴머노이드 로봇 '발키리(Valkyrie)'를 포함해 15종 이상의 로봇 시스템을 개발한 경험이 있습니다.
앱트로닉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 자금을 활용해 아폴로의 상용화를 본격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제조업, 물류, 노인 케어 등 다양한 분야로 로봇 개발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가격 혁신, 7,223만 원 이하로 목표
제프 카르데나스 앱트로닉 CEO는 "우리의 목표는 제품 가격을 5만 달러(약 7,223만 원) 이하로 낮추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제는 로봇 도입이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시점에 도달했다"며 "우리는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로봇을 생산할 방법을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AI와 로봇 기술의 융합, 새로운 시대가 온다
AI와 로봇 기술이 융합되면서 인간의 삶에 더 가까운 로봇이 등장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구글, 애플,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투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뛰어드는 가운데, 향후 몇 년 안에 더욱 발전된 로봇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의 로봇 시장 변화에 주목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