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다이어트 전쟁에 수십 번 뛰어들었다가 결국 패배한 분들 많으시죠? 😅
저는 헬스장 등록하고 3일 만에 포기하고, 새벽 조깅은 겨우 두 번 하고 말았으며,
결국 야식 주문 버튼을 누르는 손가락 근육만 발달시킨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들은 소식에 진심으로 눈이 번쩍 뜨였어요.
"먹는 비만약 시대가 열린다" — 이제 주사기 대신 알약 한 알로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는 거예요.
일라이릴리의 신형 무기, 오포글리프론
애플이 매년 아이폰을 발표하는 것처럼,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는 신약 임상 발표가 초대형 이벤트잖아요.
이번 주인공은 일라이릴리(Lilly)인데요.
릴리가 개발한 경구용(GLP-1)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오포글리프론(Opoglifron)의 임상 3상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 결과를 보면 말이죠?
- 하루 한 번 복용만으로 10.4kg 감량 (체중의 10.5%)
- 위약군은 겨우 2.3kg (차이가 정말 극적)
- 당화혈색소(A1C)도 -1.3~1.8% 개선 → 당뇨병 관리 효과까지
- 혈압,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등 심혈관 위험 지표 개선
솔직히 숫자를 보자마자 "이게 정말 다이어트 약이야? 당뇨병에도 좋은 건가?" 싶더라고요.
물론 부작용도 있긴 해요.
위장관 증상(구토·설사·변비)이 주로 보고됐는데 대부분 경증~중등도 수준. 고용량군에서 치료 중단 비율이 약 10%라니, 기존 주사제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제가 주목한 건 "경구제"라는 점 사실
GLP-1 비만 치료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대부분 자가 주사제였어요.
솔직히 주사 맞는다는 것 자체가 일반인에게는 큰 심리적 장벽이죠.
저도 주사라는 말에 바로 겁먹어서 망설였거든요.
하지만 이제 알약 한 알로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니... 심리적 부담감이 확 낮아지는 느낌이에요.
릴리 측도 "주사와 비슷한 체중·혈당 개선 효과"라고 자신 있게 말했으니, 이는 단순한 대체재가 아니라 시장을 뒤흔들 혁신적인 약물로 볼 수 있겠네요.
주가 반등도 일단 성공 흥미로운 점은, 앞서 당뇨 없는 비만 환자 대상 첫 임상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릴리 주가가 15% 폭락했다는 거예요.
하지만 이번 성과 발표와 함께 주가는 다시 +4% 반등했습니다.
역시 제약주는 임상 결과가 곧 주가를 좌우하는군요.
국내 제약사들도 도전 중!
🇰🇷 흥미로운 건 한국 기업들도 이 경구용 비만약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점이에요.
일동제약: 자회사에서 후보물질 ID110521156의 임상 1상 진행 중.
초기 결과에서 체중·혈당 효과가 좋고 위장 부작용은 적어 보입니다.
디앤디파마텍: 먹는 GLP-1 후보물질 DD02S를 미국 멧세라에 기술 이전, 북미 임상 1·2상 진행 중.
저도 한국 주식에 조금 관심 있어서 이런 뉴스를 볼 때마다 '국내 제약사도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구나' 하며 살짝 기대감을 품게 됩니다.
글로벌 경쟁, 더욱 치열해진다
릴리만 잘하는 게 아니에요. 글로벌 시장을 보면 이미 치열한 경쟁의 흐름입니다.
- 노보 노디스크: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 무려 15% 감량 입증
- 바이킹 테라퓨틱스: GLP-1+GIP 이중작용제 개발
- 아스트라제네카: 중국 에코진과 공동 연구
- 로슈: CT-996 임상 1상 진행
전 세계적으로 "비만약 시장은 곧 100조 원 이상"이라 불릴 정도니, 과열 경쟁은 불 보듯 뻔해요.
제 개인적인 생각
저는 사실 다이어트 프로그램도 여러 번 경험했지만, 결국 '꾸준한 식단 + 운동' 말고는 답이 없다는 걸 머리로는 알아요.
하지만 몸은 자꾸 간편한 해결책을 찾죠. 🥲
만약 이 먹는 비만약이 진정으로 대중화되고, 부작용 관리가 잘 된다면,
당뇨병 환자나 고도비만 환자에게는 정말 게임 체인저급 약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 같은 일반인(?)은 그저 호기심 반, 기대 반이지만, 언젠가는 약국에서 "아침마다 한 알 드세요" 하고 처방받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정리
- 릴리 오포글리프론: 하루 한 알로 평균 체중 10.4kg 감량, 혈당 및 혈압 등 건강 지표 개선
- 장점: 주사 치료에 대한 심리적 부담 해소, 복용의 편리성 증대
- 단점: 일부 위장 관련 부작용 발생, 특정 환자의 치료 중단 사례 존재
- 국내 제약사: 일동제약과 디앤디파마텍,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에 박차
- 전망: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주사제 중심에서 알약 형태의 치료제로 본격 전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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