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지난주 출장으로 앨라배마를 방문했을 때, 현지 공장 부지 옆을 지나다 "와, 정말 대단하네!"라고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국내 전력기기 기업들이 북미 시장에서 마치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빠르게 성장하고 있거든요.
제가 직접 현장에서 느낀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이 어떻게 '초격차'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AI·데이터센터 확장, 전력기기 수요 폭발의 시작
최근 AI 반도체 팹과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각 건물마다 엄청난 규모의 전력 설비가 설치되어 있다는 점에 놀랐습니다.
데이터센터에서 변압기와 차단기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죠.
북미 전력망 노후화 교체 수요와 AI 산업의 급성장으로 초고압 전력기기 수주는 앞으로 계속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KOTRA 조사에 따르면, 작년 122억 달러 규모였던 북미 변압기 시장은 연평균 7.7% 성장해 2034년에는 257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과거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관리하며 전력 수요를 계산했던 경험을 떠올려보니, 지금의 시장 상황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당시에는 전력 공급의 작은 부족함도 공사 지연과 추가 비용을 의미했지만, 지금은 미래를 내다보는 선제적 투자가 핵심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 앨라배마 공장 두 배 증설로 '가속도'
HD현대일렉트릭은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 능력을 현재의 두 배로 확대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내년까지 증설을 완료하고 2027년부터 풀가동할 계획으로, 이미 4년 치 수주물량을 확보했습니다.
현장에서 본 설비의 규모만으로도 북미 전력시장에서의 잠재력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효성중공업, 멤피스 공장 증설로 '성장 가속'
효성중공업도 테네시주 멤피스의 변압기 공장을 적극적으로 증설하고 있습니다.
2019년 미쓰비시로부터 인수한 이 공장은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0% 이상, 영업이익은 3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멤피스 시내를 돌아다니며 효성의 새로운 변압기들을 보면서 그들의 성장 잠재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효성은 2027년까지 북미 전력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2030년에는 AI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습니다.
과거 보안 솔루션 확장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토털 솔루션'의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LS일렉트릭, MCM엔지니어링과 협력으로 '라인업 강화'
LS일렉트릭은 북미 자회사 MCM엔지니어링을 통해 배전기기 생산 라인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과거 LS의 국내 R&D 센터에서 실험 설비를 다뤘던 경험을 떠올리며, 글로벌 네트워크의 힘을 실감했습니다.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자체 유통망과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여 해외 메이저 기업과의 경쟁력을 빠르게 높이고 있습니다.
현장감 가득! K-전력기기의 '초격차 전략'
현장에서 목격한 '초격차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 첫째, 선제적 설비 투자
- 현지 증설로 물류·관세 부담 최소화
- 중장기 수주물량 확보로 안정적 경영
- 둘째, AI·데이터센터 연계
- AI 및 데이터센터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
-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공급 전략
- 셋째, 토털 솔루션 제공
- 제품 판매를 넘어 유지보수, 서비스, 맞춤형 솔루션 일괄 제공
- 협력사와의 생태계 구축으로 진입장벽 강화
인프라 사업에서 '평소의 준비'가 '위기 속 기회'가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미리 투자하고 준비한 기업들이 시장을 선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국장 > HD현대일렉트릭' 카테고리의 다른 글
HD현대일렉트릭·일진전기 주가 급락, 담합 징계의 여파로 입찰 제한! 대응 방안은? (3) | 2025.07.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