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6년 만 방중, 다자외교 무대에 왜 나서나? 북·중·러 '신노선'의 실체!

결혼, 취업, 이사만큼이나 인생에 큰 전환점이 있다면 아마도 국제정세의 대변화가 아닐까요?

 

요즘 세계 뉴스를 볼 때마다 "이게 현실인지, 소설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북중러 밀착

 

이번 9월 초에 벌어질 주목할 만한 이벤트 중 하나가 바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방문입니다.

 

국내외 언론이 주목하고 있는 이번 외교적 행보, 그 배경과 의도는 무엇일까요?

 

6년 만의 중국 방문, 김정은이 전승절을 선택한 이유는?

김정은 위원장은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열병식에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을 확정했습니다.

 

2019년 시진핑 주석과 마지막으로 만난 이후 6년 만에,

그동안 양자회담과 봉쇄에 가까운 외교 기조를 유지해왔던 김정은이 처음으로 다자외교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더욱 주목할 점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한 26개국 정상과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이번 행사는 탈냉전 이후 북·중·러 3국 지도자가 같은 무대에 나란히 서는 첫 장면이 될 전망입니다.

 

이는 북중러 결속의 신호탄이 전 세계에 울려 퍼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직접적 목적 1: 경제난과 식량난 돌파, 중국의 지원 확보

국가에게도 결혼처럼 '생존의 줄'이 가장 중요한 동기가 되곤 합니다.

 

북한도 예외는 아닙니다!

 

최근 북한은 내부 경제, 특히 쌀값 폭등과 극심한 식량난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쌀 1kg 가격이 불과 몇 달 사이에 두 배 이상 상승했고, 노동당 창건 80주년, 당 대회 등 연이은 행사는 막대한 예산을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큰형님'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 시점입니다.

 

대북 쌀 수입, 경제협력, 중국 관광객 유치 등 구체적인 생존 전략이 이번 방중을 통해 논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직접적 목적 2: 러-우 전쟁 특수 종료, 새로운 동맹의 교두보 마련

북한은 지금까지 러시아와의 군사·경제 교류를 통해 '전쟁 특수'를 누려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 단계에 접어들면, 이전과 같은 지원과 무역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는 북·중 관계를 복원하여 새로운 '후원자'를 확보해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미일 삼각공조가 더욱 강화되는 현 상황에서, 북중러의 전략적 연합 없이는 국제 무대에서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직접적 목적 3: APEC, 트럼프, 이재명… 복잡한 정치적 계산

9월부터 11월까지 동아시아 정치판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시기가 될 전망입니다.

 

중국 시진핑, 러시아 푸틴, 북한 김정은 세 지도자가 직접 만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는 이재명 대통령은 물론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참석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중러 vs 한미일' 구도가 더욱 선명해질 수 있으며, 김정은의 다자외교 공식 등장은 시진핑, 트럼프, 이재명 등 각국 정상들과의 복잡한 정치적 계산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김정은의 전략 변화, 직접 관찰한 내 시각

처음에는 김정은의 전승절 열병식 참가 소식을 듣고 "또 다른 과시용 쇼일까?"라고 의문을 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남북 관계와 글로벌 외교의 큰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니, 이번 다자외교 행보가 단순한 과시용 외교를 넘어서는 심도 있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기존의 양자 중심 외교에서 다자 정상외교로 전환하는 흐름은 앞으로 UN, SCO(상하이협력기구) 등에서 자주 목격하게 될 장면일 것입니다.

 

 

 

한국은? 직접적 대화 가능성 거의 부재

이번 전승절에는 이재명 대통령 대신 국회의장이 참석할 예정이며, 김정은과의 공식 대화 가능성은 사실상 없습니다.

 

북한은 이미 헌법에 남한을 '최대 적대국'으로 규정했고, 비핵화 없이는 대화의 장도 열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히려 북중러 간 결속 강화와 북한-이란 등 제3국과의 협력 확대로 인해 한국이 더욱 큰 외교적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결론: 김정은의 다자외교, 새로운 국면의 북중러 프레임에 주목해야

김정은의 이번 방중은 단순한 외교적 만남을 넘어서는 의미를 지닙니다.

 

• 내부의 심각한 경제난을 타개하고 생존을 위한 적극적인 전략을 모색하는 움직임입니다.
• 러-우 전쟁의 종전 조짐과 APEC 외교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입니다.
• 북중러 협력 프레임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북한의 외교 노선, 동북아 지역의 세력 재편, 그리고 남북관계까지 광범위한 파장을 예고하는 이번 다자외교의 새로운 시도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주목받을 이슈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