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까지 공급 부족? 삼성·하이닉스 실적 로켓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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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투자 뉴스를 보신 분들, 반도체 이야기가 정말 뜨겁죠?

 

D램 가격 상승에 대해 많이 언급됐지만, 이제는 낸드플래시마저 공급 부족 상황에 접어들었다고 합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메모리 슈퍼사이클 재도래"라는 표현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주식 소식이 나오면 저는 늘 모니터를 켜놓고 차트를 보게 되는데요,

이번 뉴스는 단순한 주가 이야기를 넘어 업황 전체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 내용을 제 투자 경험과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낸드, 왜 갑자기 부족해졌을까?

낸드는 쉽게 말해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는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스마트폰, SSD, 서버 저장장치 등 거의 모든 곳에서 사용되고 있죠.

 

사실 낸드 시장은 2022년까지만 해도 꽤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 코로나 이후 스마트폰·PC 수요 감소
  • 다양해진 공급 업체 (삼성전자, 하이닉스, 키옥시아, 마이크론, 샌디스크)
  • 결과적으로 구조적인 공급 과잉 상태

제가 삼성전자 주주로서 그 시기에 상당히 고통스러운 손실을 경험했습니다.

 

"메모리 사이클은 결국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은 있었지만, 장기간 이어진 하락장은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주었죠.

 

그런데 최근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AI와 데이터센터가 바꾼 수요 판도

현재 낸드 수요를 견인하는 것은 데이터센터 업그레이드입니다.

 

기존에 데이터 저장장치의 주류는 하드디스크(HDD)였지만, 최근 클라우드 기업들이 SSD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읽기·쓰기 속도로 AI 훈련에 최적화되고, 전력 효율도 우수하기 때문이죠.

 

모건스탠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낸드 공급은 수요보다 최대 8% 부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eSSD(기업용 SSD) 시장의 공급 부족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단순한 시장 호황을 넘어 구조적인 전환이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삼성·하이닉스의 독주 체제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은 아마도 "누가 이번에 가장 큰 이익을 볼까?"일 것입니다.

 

올 2분기 글로벌 낸드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 삼성전자 32.9%
  • SK하이닉스 21.1%
  • 키옥시아 13.5%
  • 마이크론 13.3%
  • 샌디스크 12%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기업용 SSD(eSSD) 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점유율 합계가 60%를 훌쩍 넘어섭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을 오랫동안 주목해왔지만, 늘 사이클 변동에 따라 기복을 겪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순한 업황 반등을 넘어 "AI와 데이터센터라는 구조적 수요"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감이 큽니다.

 

 

 

HBF, 낸드판 HBM의 등장

최근 주목받는 또 다른 키워드는 HBF(고대역폭낸드플래시)입니다.

 

쉽게 말해 기존 낸드를 수직으로 적층해 성능을 극대화한 기술로,

HBM(D램 고대역폭 메모리)처럼 AI 가속기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샌디스크는 이미 HBF1 16단 적층 제품을 내년에 샘플 출하할 계획이며, SK하이닉스도 샌디스크와 HBF 협력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업계에서는 2030년경 본격적인 상용화를 예측하고 있죠.

 

개인적으로 "2030년은 조금 먼 미래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장기 투자자 관점에서는 새로운 성장 축이 추가된 셈입니다.

 

장기투자 시 가장 어려운 부분인 '미래 스토리'를 찾는 데 있어, 이번 HBF는 분명 주목할 만한 전략입니다.

 

 

 

마이크론의 가격 인상 선언

미국의 마이크론도 주목할 만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DDR4, DDR5, LPDDR 등 모든 D램 제품 가격을 20~30% 인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고객사 견적 자체를 중단했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히 낸드 부족을 넘어 메모리 전반에 걸친 공급 부족을 의미합니다.

 

업계에서 오랫동안 이야기해온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이제는 더 이상 막연한 전망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느낌입니다.

 

 

 

개인 투자자로서 느낀 점

사실 반도체 업황을 볼 때마다 늘 망설이고 고민했어요.

 

"이제 오를까, 아니면 다시 떨어질까?" 하는 생각 때문에 좋은 투자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였고,

때로는 부득이하게 고점에서 손해를 본 적도 있었죠.

 

이번에는 조금 다른 접근법을 시도하려 합니다.

 

단순히 "저렴하다고 무작정 사는" 것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HBF 같은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믿고 점진적으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가장 현명할 것 같아요.

 

결국 반도체는 여전히 사이클 산업이지만, 기술의 진화로 인해 수요처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메모리가 과거 단순히 스마트폰과 PC에 국한되던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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