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을 보다 보면 때때로 "이게 현실이 맞나?" 싶은 흐름이 생기곤 합니다.
특히 요즘 제가 주목하고 있는 네이버(NAVER)와 카카오(Kakao), 소위 '네카오' 종목에 대한 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죠.
같은 IT 대표주임에도 최근 투자자들의 시선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어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고민하면서 이 흐름을 면밀히 들여다본 결과, 꽤 흥미로운 포인트들을 발견했습니다.
외국인들은 네이버는 팔고, 카카오는 샀다
8월 한 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국내 주식이 카카오였대요.
무려 4,670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네이버는 6,590억 원이나 순매도 대상이 됐어요.
"도대체 왜 이렇게 극과 극의 차이일까?" 싶었는데, 기관 투자자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는 거예요.
이는 단순한 개인 투자자의 매매가 아니라, 시장을 좌우하는 큰 손들의 명확한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식 매매 시 외국인/기관 수급 동향을 유심히 보는 제 입장에서, 이 정도면 분명한 추세라고 볼 수 있겠네요.
한쪽은 밀어주고 다른 쪽은 버리는 흥미로운 상황이 펼쳐진 거죠.
왜 카카오는 사고, 네이버는 팔았을까?
그 이유는 AI 시장에 대한 기대감과 현금 흐름의 안정성 차이로 볼 수 있어요.
카카오는 9월 대규모 카카오톡 개편을 앞두고 있죠.
피드형 지면 도입, AI 에이전트 '카나나' 출시, 오픈AI 협업 프로젝트까지 계속해서 새로운 카드를 내보이고 있어요.
특히 광고 매출 증가에 대한 현실적인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직접 카카오톡 광고 효율을 경험해본 바로는, 이 부분에 개인적으로 꽤 공감하게 됩니다.
반면 네이버는 최근 스페인 C2C 플랫폼 '왈라팝'을 8,500억 원에 인수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에게 "현금만 빠져나간다"는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었어요.
이미 북미 포시마크, 일본 소다 인수 사례도 "실적 기여도가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니,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듯한 인상을 줬죠.
AI 도입은 네이버도 하고 있지만, 검색·커머스에 적용된 AI의 효과는 아직 체감도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네이버 검색을 매일 사용하지만, "AI 덕분에 완전히 달라졌다"는 확실한 느낌은 받지 못했거든요.
주가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8월 주가 변화를 보면, 카카오는 +12% 상승한 반면 네이버는 -6% 하락했어요.
같은 달, 같은 업종 주식임에도 이렇게 정반대로 움직이는 모습이 흥미롭더라고요.
게다가 증권사 리포트에서도 상황이 엇갈렸어요.
카카오 관련 보고서를 작성한 증권사 중 14곳이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지만, 네이버는 단 1곳만 상향했고, 오히려 목표 주가를 낮춘 곳도 많았죠.
자연스럽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네이버 매도에 설득력이 생겼습니다.
투자자로서 느낀 점
네카오 두 기업을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는데, 이번 상황을 보면서 "AI 비즈니스 모멘텀"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단순히 실적이 좋아도(네이버 2분기 영업이익 5,216억, 카카오 1,859억) 주가가 오르지 않는 이유는 시장이 바라보는 향후 성장성의 차이 때문이죠.
특히 최근에는 AI 키워드를 놓치면 성장주로서의 매력이 급격히 줄어든다는 점을 직접 경험했어요.
처음엔 네이버 인수가 나쁘지 않아 보였지만, "글로벌 진출 vs 재무 리스크"를 면밀히 분석해보니 재무 리스크가 더 크게 다가왔죠.
그래서 최근 제 투자 계좌에서 네이버 비중을 줄이고 카카오 쪽을 살짝 늘렸습니다. (물론 맹목적 매수는 아니고, AI 개편 성과를 꾸준히 지켜보고 있어요!)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카카오
- 9월 톡 개편 → 광고 트래픽 증가 여부 확인
- AI 에이전트 카나나 출시 → 실제 사용자 반응과 상용화 속도 체크
네이버
- 왈라팝 인수 → 흑자 전환 로드맵 확인
- AI 서비스 도입 → 검색·커머스 영역에서 실질적인 혁신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
결론
'네카오 분리의 날'을 지켜보며, 다시 한 번 깨달은 점이 있어요.
"주식은 결국 미래를 사는 것입니다." 현재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 가능성, 특히 AI 기술의 잠재력에 따라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이번에 저는 네이버에서 카카오로 일부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는데, 이 결정의 성패는 4분기 실적 발표 때 명확해질 것 같습니다.
그때 "네카라쿠배" 중 누가 웃을지 기대되네요.
다시 한 번 제 블로그에 후기를 남길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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