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자라면 카카오페이의 최근 차트를 보고 이미 익숙한 느낌을 받았을 것입니다.
제가 2021년 상장 초기 고점에 진입해 아쉬워했던 경험이 있는데요,
최근 다시 8% 이상 급락하며 5만원 선마저 위협받자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
시장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 요인으로 압축됩니다.
바로 2대 주주인 알리페이의 연속된 교환사채(EB) 발행(=오버행 이슈)과 창업주 김범수 위원장의 확대되는 사법 리스크입니다.
이는 단순한 단기 금융 사건이 아니라 기업에 대한 근본적 신뢰와 투자자 심리에 큰 타격을 준 악재였습니다.
오버행(Overhang) 쇼크 – 알리페이, "매도 준비 완료?"
투자자로서 이번에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알리페이의 공격적인 지분 정리 신호입니다.
9월에 알리페이는 8.47%에 해당하는 1,144만여 주를 담보로 EB를 발행하며 3개월 만기의 초단기 자금을 조달하고, "대규모 물량이 언제든 시장에 쏟아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조성했습니다.
7월에도 3.55% 지분을 EB로 풀었기에, 시장에서는 "지분 전체를 정리하고 떠나나?" 하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알리페이의 이익 실현 목적이 크고 중국 빅테크의 AI/글로벌 핵심사업 투자 전략 변화의 일환일 수 있지만, 어쨌든 '오버행' 우려로 단기 급락장에 불을 지폈습니다.
저 역시 급락장에서 추가 매수를 고민하다 "잠재 매도 물량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신중한 판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오너 리스크, 사법리스크 – 카카오페이 신뢰 동요
같은 날 보도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위원장 징역 15년 구형' 소식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경영 공백→신사업 차질→실적 압박"의 악순환을 우려하게 되었죠.
저 역시 "법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무리한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기대 vs 현실 – 투자심리 과열이 부른 반전
카카오페이의 최근 급락에는 한때 과도했던 '스테이블코인'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금융위/국회의 규제 논의 지연, 법제화 미비 등 정책적 리스크가 드러나면서 "테마 변동성만을 기대한 투자는 위험하다"는 경고가 시장에 울려 퍼졌습니다.
지난 7월 주가가 100% 이상 급등했을 때 쏠림 위험을 누구보다 몸소 체감했습니다.
펀더멘털은 건재, 미래 성장성은 여전히 존재!
냉정하게 기업 내실을 분석해보면, 카카오페이는 2분기 기준 영업이익 흑자 전환, 매출 28.5% 증가 등 본업 성장세와 증권 수수료 확대, 금융 서비스 강화 등으로 '현금창출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즉, 근본적 펀더멘털이 무너졌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내 경험에서 얻은 교훈 & 체크포인트
- 대형 IT·핀테크주는 오너리스크와 오버행에 예상보다 큰 영향을 받습니다.
- 스테이블코인·AI 등 신사업 테마는 '정책 불확실성'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 조정장에서는 본업 성장성과 실적을 꼼꼼히 재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단기 매매보다는 중장기 분할 진입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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