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없인 하루를 시작할 수 없는 제게 이 소식은 마치 먹구름 같았습니다.
미국과 브라질 간 무역 갈등에 이상기후까지 겹치면서, 커피 원두 가격이 단 한 달 만에 거의 30% 급등했다고 하는데요.
이 상황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자료를 찾아 정리해보았습니다.
우선, 우리가 사랑하는 아라비카 원두가 뉴욕 ICE선물거래소에서 최근 파운드당 3.85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불과 한 달 전보다 거의 30% 상승한 수치입니다.
아라비카는 부드러운 맛으로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75%를 차지하는 고급 원두죠.
여기에 로부스타도 런던시장 기준으로 4,500달러를 넘으며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어 상황이 심각합니다.
이번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8월 6일부터 미국은 브라질산 원두에 50% 관세를 부과했죠.
그 여파로 미국 내 원두 수입업체들은 브라질산 원두 구매를 줄이거나 일시 중단할 수밖에 없었고, 공급망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여기에 브라질의 냉해 피해까지 겹치면서 내년 원두 생산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실제로 7월 생두 수출량은 전년 대비 28.1% 감소했습니다.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으로 투기 자본까지 원두 시장에 몰려들면서 가격 상승세는 더욱 가파라졌습니다.
특히 중국 같은 고급 원두 소비시장은 미국과 브라질의 무역 갈등 덕에 '반사이익'을 얻으며 수출 확대에 나섰습니다.
중국 정부가 최근 브라질 원두 수출업체 183곳에 통관을 승인하면서 두 나라 간 교역이 증가하고 있죠.
현재 브라질의 대미 수출량이 월 44만 포대인 반면, 대중 수출량은 고작 5만 6,000포대여서 앞으로 중국 수출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대형 커피 업체들은 보통 3~6개월치 원두 재고를 확보해 가격 변동을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지만,
이번 급등분은 4분기부터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올해 초에도 주요 프랜차이즈들이 커피 음료 가격을 인상한 바 있어, 연말에 또다시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특히 중소형 카페들은 원두 단가 상승의 부담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무겁습니다.
이는 단순한 이상기후가 아니라 미국과 브라질의 무역 갈등, 글로벌 공급망 변화, 투기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죠.
미국의 고율 관세가 장기화될 경우, 브라질은 중국 등 다른 시장으로 원두 수출을 다변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우리나라와 같이 수입 원두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은 이 영향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제 경험에 비춰보면, 평소 커피 한 잔에 의지를 많이 하는 주변인들이 많습니다.
최근 커피값 상승 소식을 듣고 "이제 커피도 소중히 마셔야겠다"는 말이 나오더라고요.
저 역시 집에서 원두를 갈아 마시는데, 앞으로 커피값이 또 오르면 '잘 마셔야지' 하며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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